최근 ‘2024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12세 아동 10명 중 6명이 이미 영구치에 충치가 있거나 충치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점심 식사 후 칫솔질을 실천하는 학생은 5명 중 1명에 불과해 구강 관리 습관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만여 명 아동을 대상 치과의사가 직접 구강검진과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한 만큼, 우리 아이들의 실제 구강 건강과 관리 실태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12세 아동의 영구치 충치 경험, 심각성은?
2024년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12세 아동 10명 중 6명은 영구치에 충치가 있거나 한 번이라도 충치 치료 경험이 있습니다. 12세는 유치에서 영구치로 완전히 교체되는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의 구강 건강 상태는 평생 치아 건강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매우 경각심을 줍니다. 최근 몇 년간 당분 함유 식품 소비가 늘어나고, 소아청소년의 식생활이 점점 서구화되면서 충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이번 조사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은 우리 사회가 어린이들의 치아 건강에 대해 얼마나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상기시켜 준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제 막 영구치가 자라난 12세 아동의 경우, 치아 표면이 아직 완전히 경화되지 않아 세균에 더 취약하고, 관리 소홀 시 충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지적됩니다.
충치는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면 큰 문제 없이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치아 일부를 제거하거나 신경 치료 등 더 복잡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통계적으로도 12세 아동 60%에 가까운 충치 경험률은 선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며, 우리나라 아동 구강 건강의 현 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수치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일부 가정에서는 여전히 치과 방문이나 검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나, 어린 시절 치아 건강 습관은 이후 평생 입속 건강을 좌우하게 됩니다. 이번 통계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국가적 차원의 예방 대책 마련과 함께, 가정과 학교에서의 교육적 실천이 얼마나 시급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점심 식사 후 칫솔질 부족, 왜 심각한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세 아동 중 단 20%만이 점심 식사 후 칫솔질을 실천하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이는 곧 5명 중 4명 이상의 어린이가 주로 학교에서 점심을 먹은 뒤 바로 양치질을 하지 않는다는 경고 신호이기도 합니다. 점심식사 후 칫솔질 부재는 당분과 음식물 찌꺼기가 치아 표면에 장시간 남아 충치균 번식을 활발하게 만들어 줍니다.아동 구강 건강은 하루 세 번의 꼼꼼한 양치질에서 시작되지만, 실제로 취학 아동의 낮 시간 칫솔질 실천률은 매우 저조합니다. 그 이유로는 학교 내 칫솔질 환경 미흡, 위생 문제, 교육 부족, 또래 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교가 칫솔질 시간을 별도로 내어주지 않거나, 학생들 스스로 칫솔질의 필요성을 절실히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심 후 칫솔질은 아침·저녁 관리와 더불어 가장 권장되는 칫솔질 시기로, 식후 3~5분 이내에 양치하는 것이 충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생활습관이 체계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아동 시기엔 부모와 교사의 지도, 또래 집단 내의 자극이 병행되어야 실천률이 확연히 높아집니다. 현재 대부분의 아동이 식후 칫솔질을 건너뛰는 현실은 곧 충치 발생 위험을 끌어올리는 주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교 보건교육 강화, 칫솔살균기 설치 등 인프라 정비, 집·학교 연계 구강관리 캠페인 확대 등이 필수적으로 거론됩니다. 무엇보다 점심 칫솔질 습관 형성은 어릴 때부터 반복적인 실천과 긍정적 피드백이 누적될 때만 가능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동 치아 건강, 올바른 습관이 해법
충치와 칫솔질 실천 부족이라는 이중의 문제는 결국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됩니다. 치아 건강을 지키려면 무엇보다 ‘올바른 양치 습관’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아동 구강 관리 수칙을 권장합니다.1. 하루 3회, 식사 후 바로 양치질 하기
2. 치실과 치간칫솔 등 보조 구강용품 적극 사용하기
3. 당분이 많은 간식과 음료수 섭취 줄이기
4.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 받기(적어도 6개월~1년 간격)
5. 올바른 칫솔질 방법(회전법, 잇몸+치아 동시에 닦기 등) 익히기
이런 실천은 아동 스스로만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학부모와 교사, 지역사회 전체가 참여해야 올바른 구강 건강 습관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12세는 자립적 건강관리 능력이 막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가정·학교·공공기관이 함께 ‘자기관리+환경개선’ 시스템을 지원해야만 합니다.
최근엔 아동 대상 ‘블록형 칫솔질 교육’, 인터랙티브 칫솔질 앱 개발 등 다양한 시도도 확대되고 있어 아동의 흥미와 참여를 유발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또한 각 가정에서는 아침과 저녁 부모님과 함께 양치질을 하는 등 가족 중심의 건강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최근 조사 결과, 12세 아동 10명 중 6명이 이미 영구치 충치 혹은 충치 치료 경험이 있으며, 점심 칫솔질 실천률은 20%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처럼 아동 구강 건강관리의 심각성이 드러난 만큼,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총체적인 노력이 절실합니다. 무엇보다 어릴 때부터 하루 3회 칫솔질 습관화, 정기 검진, 올바른 식습관 등 기본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정부와 학교, 가정이 연계된 실질적 구강 건강 교육 및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며, 각 가정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아동 치아 건강을 밝히는 첫걸음임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