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음식을 먹지만, 과연 어떠한 마음가짐과 태도로 식사를 하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본 적이 많지 않습니다. 바쁜 일상과 스마트 기기에 몰입된 환경에서 우리는 흔히 무심하게, 혹은 감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채 음식을 섭취하곤 합니다. 최근 식습관의 변화와 더불어 ‘무엇을 먹느냐’보다는 ‘어떻게 먹느냐’와 ‘마음가짐’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음식 섭취의 마음가짐: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
현대사회에서는 음식이 넘쳐나지만, 제대로 된 마음가짐으로 음식을 먹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종종 스마트폰이나 TV 화면을 보며 바쁘게, 혹은 아무 생각 없이 식사를 하곤 합니다. 이러한 습관은 음식의 본질적인 맛과 향을 놓치게 만들고, 심지어 우리는 더 많이 먹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입니다. 집중하지 않은 상태로 무엇이든 입에 넣고 씹어 넘기다 보면, 나중에는 먹은 양을 기억하기도 어렵습니다.음식은 신체적 에너지만을 위한 연료가 아니라, 감정과 정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무심코, 혹은 분노, 슬픔, 허전함과 같은 감정을 품고 먹는 음식은 만족감은 커녕 오히려 죄책감이나 허탈감만 남기기 쉽습니다. 이는 과식이나 폭식, 야식 등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렇듯 최근에는 ‘먹는 방법’이 더욱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무엇을 먹느냐 만큼이나 먹는 자세와 마음가짐, 그리고 그 과정의 인식이 우리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마음가짐을 바꾸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식사의 질과 삶의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의식적으로 음식을 음미하며 먹는다면, 우리는 실제로 더 적게 먹어도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감정적인 허기와 실제 신체적인 허기를 구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며, 불필요한 간식은 줄이고, 올바른 식사량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단순히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먹는지가 더욱 중요해진 시상에서, 마음가짐의 변화는 건강한 식습관의 첫걸음이 됩니다.
식습관의 변화: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할까’에 집중되는 현대인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식생활에서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건강을 위한 슈퍼푸드, 유기농 식자재, 영양소 등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무엇을 먹지 않아야 하는가’, 즉 피해야 할 음식, 해로운 식습관, 저지방, 저탄수화물 식단 등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문제는 이러한 변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음식 그 자체에 대한 죄책감이나 두려움을 갖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을 먹으면 안 될 것 같다’, ‘그래도 한입만 더 먹을까’ 하는 갈등 속에서 진정한 만족감은 멀어지고, 오히려 불안과 스트레스만 커집니다. 식단 조절, 다이어트에 집중한 나머지 우리 사회는 자연스러운 포만감과 식사의 즐거움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로 인해 식욕 억제제, 단기 유행 다이어트, 체중 감량에만 급급한 모습이 흔히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효과에 머물 뿐, 장기적으로는 요요 현상이나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식사시간의 행복감이나 마음의 안정을 전혀 느끼지 못한 채, 기계적으로 먹는 습관이 굳어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마음 챙김’ 식습관입니다. 현재의 나의 감정과 신체 상태를 인식하며 먹는다면, 우리는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후회를 줄이고, 더 건강한 식생활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리스트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음식 섭취 시 TV, 스마트폰 등을 멀리한다.
- 식사 전후 자신의 감정 상태를 점검한다.
- 음식의 맛, 향, 식감을 천천히 느끼며 먹는다.
- 자신에게 맞는 적정량의 식사를 꾸준히 유지한다.
- 음식에 얽힌 죄책감이나 강박을 줄이도록 노력한다.
건강한 삶을 위한 식사: 몸과 마음의 조화
건강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지 좋은 음식을 먹는 것만이 아닙니다. 최근 연구와 사례들은 음식, 그리고 그 음식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한 기분으로 식사를 하면, 같은 양의 음식도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심지어 소화불량, 위장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적인 태도로 식사에 임한다면, 같은 음식에서도 더 큰 활력과 행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여러 실험을 통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빠른 속도, 많은 정보 속에 치여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기회를 좀처럼 갖지 못합니다. 하지만 단 10분이라도 온전히 나의 식사, 그리고 나 자신의 감정에 집중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신체적인 웰빙과 정신적인 안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소화가 잘되는 시간대에 식사하고, 자연 친화적인 재료의 음식을 천천히, 존중하는 마음으로 먹는 것 모두 몸과 마음의 연결고리를 강화해 주는 방법입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추천됩니다.
- 식사 전, 1분간 깊은 호흡으로 마음을 가라앉힌다.
- 한 입 먹을 때마다 20번 이상 천천히 꼭꼭 씹는다.
- 식사 후, 포만감과 감사함을 느끼며 잠시 쉬어간다.
- 가능한 신선한 식재료와 자연이 준 음식을 활용한다.
- 식사 동반자와 대화를 나누며 긍정적인 기운을 공유한다.